시시포스의 변수
4K, 16min, 2021, 2024 재편집, GPT-3, 게임엔진, 가상인간, 모션 트래킹
초기 거대 언어모델의 무맥락적 성격 (즉 인간, 비인간을 맥락적으로 뒤섞어 버리는)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그것을 인간의 서사를 뒤트는 성질로 끌어내었다. 시시포스 신화의 다양한 상황은 변수적 질문이 되어 AI에 인풋되고, 거대언어모델은 인간과 비인간이 뒤엉킨 문장들을 만들어낸다.
The Sisyphean Variables
4K, 16min, 2021, 2024 re-editing, GPT-3, Game engine, Virtual Human, Motion Tracking
It actively borrows from the decontextualized nature of early large language models (i.e., mixing humans and non-humans out of context) and turns it into a human narrative twister. The various situations in the Sisyphus myth are fed into the AI as variable questions, and the large language model generates sentences that mix human and non-human.
’그 돌은 늘 꼭대기에 있어야 한다'.
시시포스(시지프스)의 신화를 다시 들여다 봤을 때 흥미로웠던 이 문장은, 우리가 은연 중 짐작하고 있던 시시포스의 신탁 - '너는 끊임없이 돌을 굴려 올려야 한다' 는 명령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시간, 조건, 맥락 같은 것과는 상관 없는 그저 하나의 상태 - ‘그 돌은 늘 꼭대기에 있어야 한다' 만 지시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어쩌면 ’신탁‘과 ’알고리즘‘ 겹쳐진 영역이었고, 이 생각은 거대언어모델을 통해 시시포스 신화라는 인간 중심적 서사를 해체해 보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이를 위해 거대 언어모델의 무맥락적 성격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그것을 인간의 서사를 뒤트는 성질로 끌어내었다. 즉 시시포스 신화의 다양한 상황은 변수적 질문이 되어 AI에 인풋되고, 거대언어모델은 인간과 비인간이 뒤엉킨 문장들을 만들어낸다. 그 문장들은 무맥락성으로 말미암아 인간을 풍자하는 기묘한 우화와 같은 늬앙스를 띈다. 이를테면 ‘돌을 네 머리에 올려버리면 가장 꼭대기에 있는게 되지!'라는 대답과 같이.
* 이 작업은 거대언어모델이 대화형이 되기 이전 초기에 가졌던 아름다움 –환각성, 무맥락성, 주체와 객체의 뒤섞임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던 시기에 제작된 작업이다.
* 이 작업은 인간이 만든 실재하는 거대한 모래산에서 발견한 기묘하게 깨어진 돌을 '시시포스에 의해 끊임없이 굴러떨어진 돌'로 본 '유토피아적 추출, 2020' 의 우화 버전이다.
서울문화재단 Unfold X 2021 제작 지원
'The stone must always be on top'.
This oracle which was interesting to us when we revisited the myth of Sisyphus, was not a command to keep rolling the stone up, as we might have subconsciously assumed.
It only dictates a state - 'the stone must always be on top' - that has nothing to do with human time, conditions, or context. This is where the 'oracle' and the 'algorithm' overlap, and this thought led to an attempt to deconstruct the anthropocentric narrative of the Sisyphus myth through the use of a large language model(LLM). To do this, we actively borrowed the context-free nature of the LLM and turned it into a narrative twist.
The various situations in the Sisyphus myth are fed into the AI as variable questions, and the LLM produces sentences that are a mixture of human and non-human. The nuances of the sentences are like strange allegories that satirize humans due to their context-free nature. For example, "If you put a stone on your head, it fulfills the condition of being on top!
*This work was created in the early days of LLM, before it became chatting bot, when it still had a strong sense of hallucination, contextlessness, and the confusion of subject and object.
* The work is an alt-fable version of 'Utopian Extraction, 2020', which sees a strangely broken stone found in a real, man-made sand mountain as ‘a stone that has been constantly rolled away by Sisyphus’.
Commisioned by Unfold X 2021